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세계반도체무역기구(WSTS)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간 호황을 누리는 주기를 의미하며,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의 배경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025년 전사 연간 영업이익을 약 88조 5000억 원, SK하이닉스는 약 80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7조 612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 기업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8조 8280억 원과 42조 5995억 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칩 제조사들의 주문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달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1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 재편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국 메모리 제조사들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 확대로 HBM 주문량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두 기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범용 D램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5년 10월 생산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28.1% 상승했습니다. 국내 PC용 DDR4 제품 가격은 지난해 6만 5000원에서 47만 5000원으로 약 7배 급등했으며, DDR5 가격도 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공급 부족의 원인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생산 능력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2025년 4분기 기준으로 고객사들의 D램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하며, 서버 D램의 경우 충족률이 50% 미만으로 더욱 심각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초 대비 2026년 말에 D램 모듈 가격이 2배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익성 개선 효과
범용 D램의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서면서 일부 제품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모리 기업들이 고객사와 거래할 때 활용하는 고정거래가격(11월 기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DDR4와 DDR5가 각각 7배, 5배 상승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9% 증가한 1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HBM 시장의 가파른 성장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고성능 메모리로, AI 연산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2025년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조 원으로 추산되며, 금액 기준으로 차세대 제품인 HBM4가 55%, HBM3E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 HBM 시장에서 62%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5년 2분기에 매출 22조 2320억 원,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에 달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GPU에 탑재되는 HBM3E를 독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추격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브로드컴에 1순위 공급사로 납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가격을 20% 낮추고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SK하이닉스의 독점 공급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HBM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부터는 HBM4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메가사이클 진입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슈퍼사이클을 넘어 메가사이클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318조 원을 돌파했으며,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했습니다. 이는 과거 3분기 평균 성장률 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AI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장기 전망
2027년 상반기까지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26년에 매출의 약 30%를 설비투자에 쓰고 1c D램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향후 수년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 구조 변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서버 D램과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성장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은 얼마인가요?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025년 전사 연간 영업이익을 약 88조 5000억 원, SK하이닉스는 약 80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램 가격이 왜 급등하고 있나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생산 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2025년 4분기 기준 고객사들의 D램 수요 충족률이 60%에 불과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HBM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2025년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금액 기준으로 차세대 제품인 HBM4가 55%, HBM3E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2027년 상반기까지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 HBM 시장에서 62%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브로드컴에 납품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세계반도체무역기구(WSTS)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1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범용 D램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범용 D램의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섰으며, 일부 제품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모리 기업들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DDR4와 DDR5가 각각 7배, 5배 상승했습니다.
향후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D램 공급 부족, HBM 수요 급증이라는 세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두 기업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핵심 포인트입니다.
- 2025년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가격 강세 유지
- HBM 시장이 69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메가사이클로 진입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수년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