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자꾸 되묻는다면: 노인 난청 초기 증상 7가지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뭐라고? 다시 말해봐.” 부모님과 대화할 때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되셨나요?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각세포와 청신경이 서서히 퇴화하여 발생하는 청력 저하 현상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37.8%가 노인성 난청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약 170만 명 이상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난청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노인 난청의 초기 증상 7가지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청각세포 손상과 청신경 노화로 인해 청력이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본인이 청력 저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난청 초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 대화 중 자주 되묻게 된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명확히 알아듣지 못해 “뭐라고?”, “다시 말해줘”라는 말을 반복하게 됩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서 더 심해집니다.

2. 고음역대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노인성 난청의 특징적인 패턴입니다. 처음에는 ‘스’, ‘츠’, ‘프’, ‘흐’와 같은 고음역대 자음을 구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사과”와 “파과”, “삼”과 “팜”이 비슷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3. TV나 라디오 볼륨을 높인다

가족들이 “TV 소리 너무 크다”고 지적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인은 적당하다고 느끼지만 객관적으로 볼륨이 높아진 것입니다.

4.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어렵다

식당, 카페, 모임 장소처럼 배경 소음이 있는 곳에서 대화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집니다. 어음분별력(말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소음 환경에서의 청력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5. 이명(귀울림)이 생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입니다. “삐~” 소리, 매미 우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이 귀 또는 머릿속에서 들린다면 난청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명은 난청에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6. 전화 통화가 불편해진다

상대방 표정이나 입 모양을 볼 수 없는 전화 통화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특히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한 음성은 고음역대가 강조되어 더 듣기 힘들 수 있습니다.

7.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소리 자체는 들리지만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듣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자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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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

난청을 “나이 들면 으레 그런 거지”라고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 특히 치매와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매 위험 최대 5배 증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상 청력군과 비교했을 때 난청의 정도에 따라 치매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 경도 난청: 치매 위험 2배
  • 중등도 난청: 치매 위험 3배
  • 고도 난청: 치매 위험 5배

뇌가 과부하 상태가 된다

귀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 신호가 약해지거나 왜곡되면, 뇌는 부족한 정보를 메우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불완전한 소리 신호를 처리하느라 뇌가 맥락 추정이나 읽기 보상 등에 더 많은 인지 자원을 사용하면서 인지적 피로와 부담이 증가합니다.

뇌 위축 속도가 빨라진다

메디칼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더 빠르며,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위축 속도가 가속화됩니다. 난청 발견 후 5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손상되고, 이후 치료를 시작해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대화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됩니다.

청각 재활의 골든타임

다행히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청각 재활을 시작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사용으로 치매 위험 61% 감소

하이닥 보도에 따르면, 70세 미만이면서 청력손실이 발견된 그룹 중 보청기를 사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위험이 61%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청각 재활의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빠를수록 효과적

의협신문에 따르면, 난청 치료는 발견 후 빠르게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의 경우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 가장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도 마찬가지로, 증상을 인지한 후 빠르게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력검사 권장 주기

  • 50세 이상: 2년에 1회
  • 65세 이상: 1년에 1회
  • 난청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부터 정기 검사 권장

노인성 난청의 위험 요인

노인성 난청은 노화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다음 요인들이 난청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환경적 요인

  • 소음 노출: 장기간 직업적 소음 노출이나 큰 소리의 음악 청취
  • 이독성 약물: 특정 항생제, 이뇨제, 항암제 등이 청각세포에 영향
  • 흡연: 내이(속귀)로의 혈류 감소
  • 과도한 음주: 청신경 손상 가능성

건강 관련 요인

  • 심혈관 질환: 달팽이관 혈류 장애
  • 당뇨병: 미세혈관 손상으로 청각기관에 영향
  • 고혈압: 내이 혈관 손상

유전적 요인

난청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부모님이나 형제 중 일찍 난청이 시작된 분이 있다면 더 일찍부터 청력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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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청력 체크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대화 중 상대방에게 다시 말해달라고 자주 요청한다
  • TV나 라디오 볼륨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 전화 통화가 점점 어려워진다
  •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대화 따라가기가 힘들다
  •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못 듣는 경우가 있다
  • 귀에서 “삐~” 소리나 윙윙거리는 소리가 난다
  •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렵다
  • 조용한 곳에서도 속삭이는 말을 듣기 힘들다

이러한 자가진단은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각종 청력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이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난청 예방과 청력 보호를 위한 생활습관

소음 노출 줄이기

  • 이어폰/헤드폰 사용 시 볼륨을 최대의 60% 이하로 유지
  •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귀마개 착용
  • 장시간 소음 노출 후 충분한 휴식

전신 건강 관리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 금연 및 절주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

정기 검진

  • 50세 이후 정기적인 청력검사
  • 이상 증상 발견 시 조기에 전문의 상담

자주 묻는 질문

노인성 난청은 몇 살부터 시작되나요?

일반적으로 50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65세 이후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37.8%가 노인성 난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고, 소음 노출이 많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일찍 시작될 수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치료가 되나요?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한 청각기관의 퇴화가 원인이므로 완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청기로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고도 난청의 경우 인공와우 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난청이 있으면 반드시 치매에 걸리나요?

난청이 있다고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점은 보청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청각 재활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을 61%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력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순음청력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금이 크지 않습니다. 65세 이상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에서도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한쪽 귀만 안 들리는 것도 노인성 난청인가요?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양쪽 귀에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한쪽 귀만 갑자기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이나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며, 3일 이내 치료 시작 시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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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노인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노화 현상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삶의 질을 유지하고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꾸 되묻거나, TV 볼륨을 높이거나, 모임에서 대화를 어려워하신다면 청력검사를 권해드리세요.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고 넘기기보다, 지금 바로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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