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불국사와 첨성대만 떠올리던 시대는 지났다. 천년고도가 첨단기술과 만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테마파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주 여행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의 미디어테마파크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명확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한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코스믹 리조트부터 이미 자리잡은 정글미디어파크까지,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2025년 경주에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 명소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국내 최초 체험형 미디어테마파크 ‘코스믹 리조트(COSMIC RESORT)’가 그랜드 오픈했다. 이곳은 1,400평 규모의 거대한 공간에 13개의 테마존을 구성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코스믹 리조트의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아스트룸(Astrum)’이다. 700개의 키네틱 오브제가 천장을 가득 채우며 조명과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국내 전시 중 최대 규모의 키네틱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코스믹 홀(Cosmic Hall)’에서는 입장과 동시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웰컴쇼를 경험할 수 있다. 5면을 꽉 채우는 대형 맵핑 영상과 컨페티, 벌룬, 이펙트가 어우러진 오프닝 퍼포먼스는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정글미디어파크, 검증된 매력의 미디어 체험 공간
코스믹 리조트보다 먼저 자리잡은 정글미디어파크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BS A&T가 제작한 이 공간은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테마로 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경주시 보문로 465-67 지하 1층에 위치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정글미디어파크의 핵심은 ‘체험의 연속성’에 있다. 재규어의 숲, 신전, 심해, 플럭스, 정글 등 각기 다른 테마의 공간을 순서대로 체험하며 마치 정글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심해를 연출한 공간에서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천장 전체에 펼쳐지는 바다 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힐링 효과가 뛰어나다.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포토존이 제일 대만족스러웠다”는 평가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사진 촬영에 특히 만족도가 높으며,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입장료와 할인 혜택 완벽 정리
코스믹 리조트의 정상 입장료는 성인 27,000원, 청소년 24,000원, 어린이 21,000원이다. 다만 얼리버드 이벤트 기간에는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성인 16,200원, 청소년 14,400원, 어린이 12,6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정글미디어파크는 온라인 예약 시 일반 입장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와그(WAUG) 같은 예약 사이트에서는 15,000원에서 10,700원으로 할인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경주 시민이나 경주로ON 가입자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할인을 받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기본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경주 지역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이나 연휴 기간에는 50% 할인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연령대에게 추천할까?
두 테마파크 모두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지만, 각각의 특색이 분명하다. 코스믹 리조트는 우주를 테마로 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최신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요소가 강점이다. 특히 Z세대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인생샷을 찾는 커플들에게도 완벽한 공간이다.
정글미디어파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자연을 테마로 한 콘텐츠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학습 효과도 뛰어나다.
체류 시간 면에서 살펴보면, 코스믹 리조트는 13개의 테마존을 모두 체험하는 데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각 공간에서의 체험 시간이 길고, 인터랙티브 요소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정글미디어파크는 약 1-2시간 정도의 관람 시간이면 충분하며, 포토존에서의 사진 촬영 시간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2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실제 방문객들의 생생한 경험담
코스믹 리조트 방문객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감각을 깨우는 공간”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문라이트 풀(Moonlight Pool)’에서는 블랙 볼풀과 우주 콘셉트의 무빙 라이팅이 어우러져 마치 우주의 수영장에 몸을 담근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댄스 라운지(Dance Lounge)’는 몸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모션 센서 덕분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춤추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자유로운 체험존이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이,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이 되고 있다.
정글미디어파크 방문객들은 “개인적으로 포토존이 제일 대만족스러웠다”며 사진 촬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심해 테마 공간에서는 “편안하고 낮은 의자에 가만히 기대앉아 천장 전체에 펼쳐지는 바다 속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제일 힐링되었다”는 후기가 많다.
접근성과 주차, 교통편 안내
코스믹 리조트는 경북 경주시 천북남로 176에 위치하며, 보문관광단지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다소 협소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용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글미디어파크는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65-67 지하 1층(씨네큐건물)에 위치한다. 건물 뒷편에 별도의 주차건물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경주역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하여 다른 관광지와의 연계 방문이 용이하다. 보문호, 경주월드, 경주타워 등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종일 알찬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방문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팁들
두 테마파크 모두 온라인 사전 예약을 강력히 권한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현장 매표보다 사전 예약이 훨씬 저렴하고 확실하다. 코스믹 리조트는 네이버예약이나 티켓링크에서, 정글미디어파크는 와그 같은 액티비티 예약 사이트에서 할인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방문 시기도 중요하다. 평일 오전이나 오후 초반 시간대가 가장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체험 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
복장은 편안한 운동화를 추천한다. 특히 코스믹 리조트의 경우 인터랙티브 체험이 많아 움직임이 활발하므로 편한 신발이 필수다. 사진 촬영을 고려한다면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경주 미디어테마파크,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
결국 어떤 테마파크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달려있다. 최신 기술과 압도적인 규모를 경험하고 싶다면 코스믹 리조트가 답이다. 우주라는 테마 자체가 주는 신비로움과 13개 테마존의 다양한 체험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얻고 싶다면 정글미디어파크가 더 적합하다. 검증된 콘텐츠와 안정적인 운영, 합리적인 가격까지 고려하면 가성비 면에서 뛰어나다.
시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해보는 것을 권한다. 각각의 매력이 다르고, 경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천년고도가 첨단기술과 만나 만들어낸 이 특별한 공간들은, 경주 여행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전통적인 경주의 모습만을 기대했다면,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는 여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