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교육·정보센터의 단리·복리 설명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의 이자계산방식 안내를 함께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실제 세후 수령액은 상품 약관, 과세 방식, 이자 지급 주기, 중도해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볼 때 연 4%, 연 5% 같은 숫자만 먼저 보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금리라도 실제로 돈이 불어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지, 이미 붙은 이자까지 다시 원금처럼 굴러가는지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집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복리가 무조건 좋다”로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기간이 짧으면 차이가 작고, 중간에 해지하면 기대한 복리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적금처럼 매달 돈을 넣는 상품은 목돈을 한 번에 넣는 예금과 계산 구조가 다릅니다.
- 단리처음 맡긴 원금에만 약정 이자율을 적용해 이자를 계산합니다.
- 복리중간에 붙은 이자를 원금에 더한 뒤 다음 이자를 다시 계산합니다.
- 차이금액이 크고 기간이 길고 이자 지급 주기가 잦을수록 복리 차이가 커집니다.
- 주의금리만 보지 말고 이자계산방식, 세후 금액, 중도해지 조건을 같이 봐야 합니다.
차이는 첫해가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드러납니다
단리는 계산이 단순합니다. 100만 원을 연 5%로 3년 맡기면 매년 계산 기준은 계속 100만 원입니다. 그래서 세전 이자는 1년 5만 원, 3년 15만 원처럼 직선으로 늘어납니다.
복리는 두 번째 해부터 계산 기준이 달라집니다. 첫해 이자 5만 원이 붙으면 다음 해에는 105만 원을 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세 번째 해에는 그동안 쌓인 이자가 다시 원금에 붙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연 5%라도 3년 뒤 복리 이자는 단리보다 조금 더 큽니다.
KDI 경제교육·정보센터는 100만 원을 3년 동안 연 5%로 정기예금에 넣는 예를 들어, 단리 이자는 15만 원이고 복리 이자는 15만 7,625원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예시만 보면 차이가 7,625원이라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모양이 됩니다.
핵심은 첫해 수익률이 아닙니다.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산 기준 자체가 커집니다. 그래서 1년짜리 예금에서는 거의 티가 안 나도, 10년·20년처럼 장기 자산을 굴릴 때는 같은 금리의 단리와 복리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단리 계산 | 원금 100만 원 × 연 5% × 3년 = 세전 이자 15만 원 |
|---|---|
| 복리 계산 | 100만 원에 붙은 이자가 다음 해 원금에 다시 더해져 세전 이자 15만 7,625원 |
| 차이가 작은 경우 | 기간이 짧거나 금리가 낮거나 원금이 작으면 단리와 복리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
| 차이가 커지는 경우 | 기간이 길고 이자 지급 주기가 잦고 중간에 인출하지 않을수록 복리 효과가 커집니다. |
예금·적금에서는 복리가 항상 유리하다고만 보면 안 됩니다
목돈을 한 번에 넣는 정기예금은 단리와 복리 차이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전체 원금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적금은 매달 돈이 나눠 들어갑니다. 12개월 적금에 매달 10만 원을 넣으면 마지막 달 10만 원은 실제로 한 달 정도만 이자가 붙습니다.
그래서 적금 금리가 높게 보여도 예금처럼 전체 원금에 1년 내내 같은 금리가 붙는 구조가 아닙니다. “연 6% 적금”이라는 문구만 보고 120만 원 전체에 6%가 붙는다고 계산하면 실제 수령액과 차이가 납니다. 적금은 납입 시점별로 이자가 붙는 기간이 다릅니다.
복리 상품도 약관을 봐야 합니다. 월복리인지, 연복리인지, 만기 때만 이자를 붙이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복리라는 단어가 있어도 중도해지하면 약정한 복리 효과를 거의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 비교는 금리보다 실제 수령액 순서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는 정기예금과 적금을 비교할 때 이자계산방식을 단리와 복리로 구분해 볼 수 있게 안내합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약정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식이고, 복리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합산한 뒤 다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 1순위 | 연 금리만 보지 말고 단리인지 복리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
|---|---|
| 2순위 | 예금인지 적금인지 구분합니다. 적금은 납입 시점마다 이자 붙는 기간이 다릅니다. |
| 3순위 | 이자 지급 주기를 봅니다. 월복리, 연복리, 만기지급은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 4순위 | 세후 수령액과 중도해지 금리를 함께 확인합니다. |
상품 설명서에서 가장 먼저 볼 단어는 “최고금리”가 아니라 “실제 받을 수 있는 금리”입니다.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표시된 최고금리가 내 금리가 아닐 수 있고, 세금까지 제외하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더 줄어듭니다.
복리 효과는 오래 두고 다시 굴릴 때 커집니다
KDI의 70의 법칙 설명은 복리의 힘을 직관적으로 보여 줍니다. 70을 이자율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연 3.5% 복리라면 약 20년이 걸린다는 식입니다.
이 법칙은 정확한 계산기라기보다 감각을 잡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복리 효과는 높은 금리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충분히 주고 중간에 이자를 빼지 않고 다시 굴릴 때 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단리와 복리 중 무조건 복리가 좋은가요?
기간이 길고 중간에 해지하지 않는다면 복리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단기 상품이거나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한 상품이라면 세후 수령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적금 금리는 왜 생각보다 이자가 적게 느껴지나요?
적금은 매달 돈이 나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첫 달 납입액은 오래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달 납입액은 짧은 기간만 이자가 붙습니다.
복리 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무엇인가요?
복리 주기와 중도해지 조건입니다. 월복리인지 연복리인지, 중간에 해지하면 어떤 금리가 적용되는지에 따라 실제 결과가 달라집니다.
마무리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공식보다 계산 기준의 차이로 이해하는 편이 쉽습니다. 단리는 처음 원금만 계속 기준이 되고, 복리는 이자까지 다시 원금에 붙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에는 차이가 작고, 긴 기간에는 시간이 차이를 키웁니다.
금리, 이자계산방식, 과세, 중도해지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므로 가입 전에는 금융회사 상품설명서와 금융상품 비교공시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