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40대 젊은층에서도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은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는데요. 최근 연구에서는 우리가 건강에 좋다고 알고 먹던 상추 속 특정 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젊은층 대장암 증가 원인과 상추 속 STEC 박테리아의 위험성, 그리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충격!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 한국이 세계 1위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란셋(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젊은층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호주(11.2명)나 미국(10명)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평균 4.2%씩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대장암은 과거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자 중 11.8%를 차지하며, 갑상선암(12%)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추 속 STEC 박테리아, 대장암의 새로운 위험 요소
최근 영국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의 변종인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 감염률이 7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염 증가는 50세 미만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젊은층 대장암 증가와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STEC는 ‘시가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으로, 이 균이 만들어내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는 대장 보호막을 뚫고 대장 세포에 도달해 폴립 성장을 촉진합니다. 실제로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콜리박틴이 대장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유전적 돌연변이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에 따르면, 상추와 관련된 STEC 감염 사례 35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8건은 이미 세척된 채소에서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상추의 표면 질감이 박테리아가 쉽게 달라붙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일반적인 세척 방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STEC 박테리아가 대장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
STEC 박테리아는 어떻게 대장암을 유발하는 걸까요? 연구에 따르면 STEC가 생성하는 독소 ‘콜리박틴’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첫째, 콜리박틴은 대장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대장 세포에 직접 도달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만성적인 염증은 세포 손상과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촉진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콜리박틴은 대장 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시켜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과학자들은 콜리박틴이 진핵세포 내의 DNA 이중 나선 절단을 유발해 인간에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DNA 손상은 대장 폴립과 같은 전암성 병변의 성장을 촉진하며, 결국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영국에서는 작년에만 280명 이상이 STEC에 감염됐는데, 오염된 상추가 든 즉석 샌드위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최근 상추 소비량 증가도 STEC 감염으로 인한 대장암 발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젊은층 대장암 증가의 다른 원인들
물론 상추 속 STEC 박테리아만이 젊은층 대장암 증가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1. 서구화된 식습관
젊은층의 식습관 변화가 대장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고기,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의 과도한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하루 평균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성이 18% 증가하고, 하루 평균 100g의 붉은 육류를 섭취하면 1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햄버거, 치킨, 라면, 가당 음료 등 초가공식품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이런 식품에는 식품첨가물이 다량 들어 있고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2. 대사증후군과 비만
서구권 국가보다 한국에서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대사증후군이 지목됩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중성지방 수치,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고혈당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 증가합니다.
3. 운동 부족과 생활 습관
운동 부족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젊은층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와 여가 활동이 많아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대장암 발생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4. 유전적 요인
대장암은 10~30%가 유전성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의 경우 20~30대에게 잘 나타나며, 95%의 환자는 45세 이전에 발병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추 속 STEC 박테리아 감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세척법
상추와 같은 잎채소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법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안전한 세척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세척하기
상추를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고, 손으로 문지르며 여러 번 꼼꼼히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상추 주름 사이에 낀 세균까지 손으로 문질러가며 여러 번 헹궈야 합니다.
2. 담금물 세척법 활용하기
단순 세척만으로 STEC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니 담금물 세척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식초를 푼 물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충분히 헹구면 박테리아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3. 미리 씻어 포장된 상품도 한 번 더 세척하기
미리 씻어 포장된 상품에서도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따라서 포장된 세척 상추도 한번 더 꼼꼼히 세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조리 전 손 씻기와 교차 오염 방지
상추를 다루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도구와 표면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날고기와 채소를 다룰 때는 별도의 도마와 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층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STEC 감염 예방과 함께, 젊은층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1.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영국 암 연구소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통 곡물, 채소류, 콩류 등에 함유된 섬유질을 하루에 30g 섭취할 것을 권고합니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독소 배출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 제한하기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일에 520g으로 제한하면서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 생선, 달걀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더욱 제한해야 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대장 활동을 촉진시켜주세요.
4. 정기적인 검진 받기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많은 경우는 의사와 상담하여 45세 이전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든 상추에 STEC 박테리아가 있나요?
A: 모든 상추에 STEC 박테리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추의 표면 질감이 박테리아가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염된 물로 재배되거나 부적절하게 취급된 상추에는 STEC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세척이 중요합니다.
Q: 상추 속 STEC 박테리아는 열에 약한가요?
A: 네, STEC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장균은 75°C 이상의 열에 노출되면 사멸합니다. 하지만 상추는 주로 생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열처리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철저한 세척이 더욱 중요합니다.
Q: 젊은층 대장암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젊은층 대장암의 초기 증상으로는 혈변,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의 변화, 지속적인 복통,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만성적인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유기농 상추는 STEC 위험이 적나요?
A: 유기농 상추라고 해서 STEC 위험이 반드시 적은 것은 아닙니다. 유기농 재배는 화학 농약과 비료 사용을 제한하지만, 자연 비료(퇴비 등)를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박테리아 오염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기농 상추도 반드시 철저히 세척해야 합니다.
Q: 젊은층이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나이는 언제부터인가요?
A: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45~50세부터 권장되지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또는 앞서 언급한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의사와 상담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젊은층 대장암, 예방이 최선의 대책
상추 속 STEC 박테리아와 젊은층 대장암의 연관성은 우리에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도 올바르게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젊은층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상추와 같은 잎채소의 올바른 세척법을 실천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정기적인 운동, 그리고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특히 20~40대 젊은층도 대장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변화는 단순히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 건강한 미래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