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를 쉽게 이해하고 작성하는 요령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기업 운영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사업보고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문서입니다. 이 문서를 작성할 때는 형식적 요건부터 전략적 고려사항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죠. 처음 작성해보는 분이라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몇 가지 원리를 알면 의외로 수월해집니다. 재무제표와 비재무 항목을 균형 있게 담아내고, 감사 의견과 내부통제 체계 등 필수 정보까지 꼼꼼히 챙기면 좋습니다. 아래에서는 이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업보고서란 무엇일까?

사업보고서는 말 그대로 기업의 사업 현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공식 문서입니다. 재무 항목과 비재무 항목이 주된 구성 요소이며, 회사의 경영 목표나 주요 전략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도 많이 반영되고 있어, 재무적 부분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궁금해할 만한 사항이 포함되는 추세입니다.
이 문서는 공시 대상이 되는 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업장이라도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싶다면 작성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자금 참여자나 외부 협력사, 심지어 직원들까지 회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업보고서 작성 목적
사업보고서의 작성 목적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출자자나 채권자, 기관 등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서도 전략 평가와 개선안 도출에 유용합니다. 요즘은 대외적인 홍보 자료로 쓰이기도 해서,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사업보고서가 보여주는 신뢰도입니다. 시장에서 회사를 바라볼 때, 이 문서에 담긴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고 적법하게 작성되었다면 긍정적인 평판을 얻게 되죠. 반면 핵심 항목이 부족하거나, 숫자가 어긋나면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이해하기
사업보고서에는 반드시 재무제표가 포함됩니다. 재무제표는 회계 원칙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 재무 안정성, 자금 흐름 등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주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주석으로 구성되며, 초보자 입장에서는 각 서류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한 자산과 부담해야 할 부채, 그리고 자본 규모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자산이 크고 부채가 적을수록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자산의 성격이나 부채의 종류도 중요하므로 항목별로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손익계산서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나타냅니다. 이때 매출은 커도 영업이익이 적다면 비용 구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영업 성과를 집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나 채권자, 내부 경영진 모두가 중시하는 자료입니다.
현금흐름표와 주석
현금흐름표는 실제 돈이 회사 안에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보여줍니다. 매출이 높아도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이 표는 기업 생존에 관한 중요한 시그널이 됩니다. 영업 활동에서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면 대개 견고한 사업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석에는 회계 기준이나 추정 변경, 리스크 요인 등의 보충 설명이 담깁니다. 재무제표 상의 숫자만 봐서는 알기 어려운 내부 정보를 알려주는 항목이므로, 초보자라면 여기서 자신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비재무 항목과 리스크 관리
사업보고서를 처음 접할 때, 재무제표만큼이나 중요한 게 비재무 항목입니다. ESG나 이해관계자 정보, 경영진 분석, 합병·분할 계획 등이 포함되는데, 이 부분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업의 전략과 문화, 리스크를 보여줍니다.
회사 현황과 경영진 분석
설립 목적과 사업 분야, 조직 체계 같은 기본 정보를 간단하게 담아두면 독자들이 회사의 전반적인 그림을 쉽게 파악합니다. 이사회 구성이나 임원 보수 같은 정보도 중요한 비재무 항목인데, 어떤 경영진이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 신뢰도에 직결됩니다.
경영진 분석에서 너무 많은 복잡한 이론을 풀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담당 임원의 주요 경력, 회사 비전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도를 정리해주면 충분합니다. 초보자는 이 과정을 통해 회사가 가진 인적 자원을 한눈에 파악하게 됩니다.
합병·분할과 사후 분석
합병이나 분할이 계획된 회사라면, 해당 정보를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합니다. 합병·분할 이후 예상되는 시너지나 비용 구조 변화를 제시하고, 이후 실제 실적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 비교해보면 독자 입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가끔 합병 후 예측치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왜 그런 차이가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기술해 두면 좋습니다.
이와 같은 비재무 정보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판단하거나 잠재 리스크를 미리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전략적 의사결정 요소가 여기 담기기 마련이니까요.
사업보고서 작성 단계

사업보고서 작성은 대체로 ‘준비 → 본문 작성 → 제출 및 사후 관리’의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마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 준비 과정
가장 먼저, 작성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좋습니다. 내부 경영 평가용인지, 외부 출자자 설득용인지에 따라 강조해야 하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목적이 정해지면 필요한 자료 목록을 확정하고, 해당 자료를 차근차근 수집합니다.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내부 감사 보고서, 시장 조사, 회사 내부 문서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료가 모이면, 전체 구성의 큰 틀을 잡아보세요. 보통은 재무 항목과 비재무 항목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 다시 세부 항목을 만들면 깔끔해집니다. 목차를 짤 때부터 중복되는 섹션이 없도록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작업만 잘해놔도 뒤에서 작성할 때 훨씬 편합니다.
2단계: 본문 작성
실질적으로 본문을 작성할 때는 핵심 성과나 중요한 지표를 먼저 제시하고, 그다음에 해당 내용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설명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는 결과를 앞에 배치하고, 그 배경으로 “해외 시장 공략 확대” 등을 뒷받침 자료로 덧붙이면 독자들이 흐름을 잡기 쉽습니다.
재무제표 관련 내용은 숫자가 많아 보이지만, 너무 길게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핵심 지표와 간단한 해석만 넣고,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표나 주석에 담으면 가독성이 올라갑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돈을 버는 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유동성이 안정적인지” 정도만 정확히 파악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재무 항목에는 회사의 경쟁 우위, 리스크 관리 전략, 이해관계자 현황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요즘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해당 영역에 관한 간단한 진척 상황이나 계획을 첨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조직 문화나 인력 운영 방침도 적정 범위 내에서 간략히 담으면 문서에 온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3단계: 제출과 사후 관리
작성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내부검토 과정을 거치는 게 좋습니다. 감사인 또는 내부 감사팀의 의견을 듣고, 숫자나 문구에 오류가 없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해보세요. 재무제표 내역이 감사보고서와 일치하는지도 꼭 점검해야 합니다.
정식 제출 이후에는 필요하다면 반영해야 할 수정 사항이나 공시 의무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시 대상 기업이라면, 정기적으로 사업보고서를 업데이트하고 공시 시스템에 기한 내에 제출해야 하죠.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정산보고서나 예산 반납 절차가 있다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정확하게 이행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후 관리는 기업 내부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작성된 보고서를 참조해 경영진은 다음 분기의 전략이나 재무 계획을 조정합니다. 더 나아가 외부 출자자가 꾸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에 보고서를 게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투명성을 높이면,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 의견과 내부통제 살펴보기
사업보고서를 볼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감사 의견과 내부통제입니다.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초보자라도 대략적인 개념을 알면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 의견이란?
감사 의견은 외부 회계감사인이 재무제표를 검토한 뒤, 그 적정성을 평가해 내리는 결론입니다. 주요 의견 유형으로는 적정, 한정, 부적정 등이 있습니다. 적정 의견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재무제표가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고, 반대로 부적정을 받으면 재무제표 신뢰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의미입니다.
한정 의견은 일정 부분에서 회계처리나 공시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무제표가 무효라고 보긴 어렵다는 중간 단계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적정 의견이 나오면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니, 회사 측에서는 내부통제 시스템과 회계 기준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감사 종류 간단 정리
감사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외부 회계법인이 진행하는 외부감사가 일반적이지만, 내부의 독립적인 감사 조직이 진행하는 내부감사도 있습니다. 내부감사는 사전에 오류나 부정 행위를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고, 외부감사는 제3자가 객관적으로 회사 재무제표를 평가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두 가지 감사 결과가 다르다면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는 외부감사 이전에 내부감사를 통해 미흡한 점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업보고서에는 이러한 감사 시스템의 운영 현황과 결과가 요약되어 들어가곤 합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핵심 포인트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합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 합병·분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충돌 등 사업보고서 안에 미리 언급해두면 대비책이 있는 회사로 보이기에 좋습니다.
자금 조달 관점
신규로 외부 자금을 마련하거나,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자금 흐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보고서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만약 직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면, 그 자금을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공시하는 것이 투명성을 높입니다.
예시로 “신제품 개발 연구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마케팅 비용에 쓴다면, 그 사유와 내역을 보고서에 간단히라도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이 부분이 누락되면 “회사가 자금을 적절히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합병·분할 후속 관리
앞서 합병·분할 사안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지만, 진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각종 법적 절차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면밀히 평가하고, 예비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업보고서에는 이런 대책까지 함께 실어두면 독자들이 안심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합병 후 기존 인력과 새로 들어온 인력 간에 역할이 중복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비용과 기간을 추산해두면 충분히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마무리하기
사업보고서는 회사의 모든 것을 압축해 담아내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재무제표를 통해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비재무 항목으로 회사의 미래와 문화를 드러내며, 감사 의견과 내부통제 방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기보다는, 이 글에서 소개한 단계별 접근법과 핵심 팁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작성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건, 보고서에서 어떤 정보를 찾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겁니다. 숫자와 서술을 균형 있게 조합하고, 리스크 관리나 비재무 항목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어렵다면 내부 전문가의 검토나 전담 회계·법무 조직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완성도를 높이면 좋습니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 사업보고서는 더 이상 골치 아픈 서류가 아니라 회사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한 번 제대로 작성해두면, 그 뒤로 매 분기나 반기마다 업데이트하는 작업도 훨씬 편해질 겁니다. 작성 목적과 독자층을 명확히 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