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크레딧 거래 7가지 핵심 이해하기: 기후 위기 대응의 경제 수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적 수단인 탄소 크레딧의 개념부터 거래 방식, 프로젝트 유형, 시장 현황까지 알아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노력의 중심에 있는 탄소 크레딧의 모든 것을 살펴보세요.

탄소 크레딧이란 무엇일까요?

요즘 자주 들리는 ‘탄소 크레딧’이라는 말,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탄소 크레딧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흡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 단위랍니다. 쉽게 말해서, 누군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좋은 일을 했을 때, 그 노력을 ‘크레딧’이라는 형태로 인정해주는 거죠.

이 탄소 크레딧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데요, 1개의 크레딧은 1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과 같은 가치를 가져요. 보통 tCO2e(이산화탄소환산톤)라는 단위로 표시하죠. 이런 크레딧은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탄소 상쇄란?

탄소 크레딧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 바로 ‘탄소 상쇄(Carbon Offset)’인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에서 어쩔 수 없이 배출하게 되는 온실가스에 대해, 다른 곳에서 그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활동에 투자함으로써 균형을 맞추는 개념이에요.

예를 들자면, 여러분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갔다면 상당한 양의 탄소가 배출됐을 거예요. 이때 그 비행으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나무를 심거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발생한 탄소를 ‘상쇄’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멋지지 않나요?

탄소 크레딧의 생애 주기는 어떻게 될까요?

탄소 크레딧 인증서를 들고 있는 손과 지구, 재생에너지, 숲을 배경으로 한 사진

탄소 크레딧은 생성부터 소각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요. 먼저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그 프로젝트를 통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줄어들었는지 측정해서 ‘크레딧’으로 발행해요. 이렇게 발행된 크레딧은 시장에서 매매되고, 기업이나 개인이 이를 구매해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는 데 사용한 후 최종적으로 소각되죠. 마치 탄소 크레딧도 우리처럼 태어나서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는 삶의 여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어요!

탄소 크레딧 거래 시스템, 어떻게 작동할까요?

탄소 크레딧이 거래되는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씩 알아볼까요?

배출감축크레딧제도(Baseline and Credit)

이 제도는 “만약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됐을까?”라는 기준선(baseline)을 정하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줄어든 배출량을 크레딧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자면, 기업이 기존의 오래된 보일러 대신 고효율 보일러를 설치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새 보일러가 얼마나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였는지 계산해서, 그 차이만큼을 크레딧으로 인정받는 거죠. 태양광 설비 도입이나 숲 관리 같은 활동도 이런 방식으로 크레딧을 만들 수 있어요.

배출권거래제도(Cap and Trade)

이 제도는 정부가 먼저 기업들에게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해요. 쉽게 말해 “너희는 이만큼만 탄소를 배출해도 돼”라고 상한선(cap)을 정해주는 거죠. 기업들은 이 할당량 내에서 활동해야 하고, 만약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하면 남은 권리를 다른 기업에 팔 수 있어요. 반대로 할당량을 초과해 배출하게 될 것 같으면, 다른 기업으로부터 권리를 사와야 하죠.

이런 ‘캡 앤 트레이드(Cap-and-Trade)’ 방식은 유럽연합(EU)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경제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저탄소 기술이나 공정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탄소 크레딧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탄소 크레딧 시장은 크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눌 수 있어요.

발행시장(primary market)은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크레딧이 발행되고 거래되는 시장이에요. 예를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단체가 그 활동을 통해 얻은 크레딧을 처음 판매할 때는 발행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죠.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은 이미 발행된 크레딧이 다시 거래되는 시장이에요. 마치 중고 시장처럼 이미 한번 거래된 크레딧이 다시 사고팔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여기에는 다양한 수요자, 유통업자, 투자자 등이 참여하고 있어요.

탄소 크레딧, 어떤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질까요?

탄소 크레딧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는 크게 ‘배출량 감축’ 프로젝트와 ‘탄소흡수·제거’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어요. 각각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배출량 감축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들은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 자체를 막는 활동들이에요.

먼저, REDD+(레드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건 산림 파괴를 방지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이에요. 나무가 베어지면 나무에 저장되어 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니까, 숲을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죠.

재생에너지 도입도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예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거든요.

그 외에도 설비 효율 개선, 연료 전환, 수송 효율 개선, 폐기물 관리, CCS(탄소 포집 및 저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들이 있어요.

탄소흡수·제거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들은 이미 대기 중에 있는 탄소를 흡수하거나 제거하는 활동들이에요.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아무래도 식림, 즉 나무를 심는 거겠죠?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자신의 몸에 저장하니까요. 한 그루의 나무는 일생동안 상당한 양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어요.

농작지 관리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예요. 농경지의 토양 관리 방식을 바꾸면 토양이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거든요. 이탄지(늪지대) 회복이나 삼림 관리도 비슷한 원리로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게 만드는 활동이에요.

좀 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법으로는 DACCS(대기 중 탄소 직접 포집 및 저장)나 BECCS(바이오에너지와 탄소 포집 및 저장) 같은 기술도 있어요. 이런 기술들은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적으로 포집해서 지하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이죠.

실제 프로젝트 사례

구체적인 프로젝트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면,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같은 나라의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프로젝트, 아프리카 지역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프로젝트, 개발도상국에 고효율 쿡스토브(요리용 난로)를 보급해 나무 땔감 사용을 줄이는 프로젝트 등이 있어요.

또한 소 같은 반추 동물의 사료를 개선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도 있는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라 이런 노력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탄소 크레딧 시장 현황과 도전 과제는?

탄소 크레딧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어요. 2021년에는 약 20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이 2030년에는 100억에서 최대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탄소 크레딧 발행량도 2016년 36MtCO2e에서 2021년 283MtCO2e까지 연평균 51%라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요.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하네요.

신뢰성 문제

2023년 9월, 영국의 유명 신문사인 가디언(The Guardian)이 세계 50대 탄소상쇄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거나 과장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충격적이게도, 50개 프로젝트 중 39개(78%)는 탄소감축 효과가 거의 없었고, 8개(16%)는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낮았으며, 나머지 3개(6%)는 정보가 부족해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해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라는 기관에서도 현재 탄소 상쇄 크레딧의 12~33%만이 실제로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나머지는 의도한 기후 위기 완화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탄소 감축량을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 둘째, 여러 프로젝트가 동일한 감축 활동을 중복해서 주장할 수 있다는 점, 셋째, 일부 프로젝트는 실제로 탄소 감축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죠.

MRV 기술로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

이런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MRV 기술이에요. MRV는 ‘Measurement(측정), Reporting(보고), and Verification(검증)’의 약자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며, 제3자의 검증을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말해요.

탄소 배출량이 정확하게 측정되고 투명하게 보고되지 않으면,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MRV 기술은 탄소 크레딧 시장의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어요!

첨단 기술의 활용

최근에는 AI와 첨단 데이터 수집 기술의 발달로 MRV에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어요. 예를 들어, 공장이나 발전소의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센서, 농업과 산림 지역의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는 위성 데이터,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AI 기술 등이 도입되고 있죠.

이런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 탄소 크레딧의 품질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탄소가 감축되었는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니까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탄소 크레딧 시장도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각국의 탄소 크레딧 제도는 어떻게 운영될까요?

여러 나라들이 탄소 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요. 몇 가지 예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출권거래제도(K-ETS)를 시행하고 있어요. 이 제도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배출권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고, 부족하거나 남는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죠.

일본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자발적인 탄소크레딧 거래를 활성화하고 있어요. 도쿄증권거래소(JPX)는 2023년 10월에 탄소크레딧 시장을 개설했답니다.

유럽연합(EU)은 배출량 거래제(ETS)를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예요. EU의 ETS는 글로벌 탄소 시장의 중요한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죠.

국제 무역과의 연계

최근에는 국제 무역에서도 탄소 크레딧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특히 EU가 도입한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은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을 대상으로, EU에 수입되는 제품에 탄소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제도예요.

이런 제도가 확산되면, 수출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거예요. 탄소 크레딧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을 상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죠.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 중이에요. 예를 들어, ‘탄소크레딧 보험(Carbon Protect)’이라는 금융 상품이 출시되어 ‘1개의 탄소크레딧 = 1톤의 탄소감축’을 보장함으로써 구매자의 우려를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있어요.

이런 다양한 노력들이 모여 탄소 크레딧 시장이 더욱 성숙하고 신뢰할 수 있게 발전해 나갈 거라고 기대할 수 있죠!

탄소 크레딧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탄소 크레딧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도구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돼요.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국제사회의 대응이 강화될수록, 탄소 크레딧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거예요.

국가와 기업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서 탄소 크레딧은 중요한 역할을 할 거고, 개인들도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탄소 크레딧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어요.

다만, 탄소 크레딧이 진정한 기후변화 대응 도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해요.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행 및 거래 과정의 엄격한 관리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겠죠.

우리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탄소 크레딧은 기후변화 대응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탄소 크레딧에 대해 더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일상생활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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