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켓츠의 7차전 경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서부 7번 시드 골든스테이트가 2번 시드 휴스턴을 상대로 원정에서 103-89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는 짜릿한 업셋을 완성했는데요. 오늘은 이 숨막히는 승부의 모든 것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승 1패에서 시작된 대역전 드라마의 결말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초반 3승 1패로 앞서며 손쉽게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은 포기하지 않고 5, 6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들었죠. 결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펼쳐진 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거머쥐며 극적인 업셋을 완성했습니다. 정규시즌 7위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워리어스가 서부 2위 팀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것입니다.
누구나 홈코트 이점이 있는 휴스턴이 7차전에서 유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노련함과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결국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찰스 바클리가 경기 전 “커리는 지쳤다. 7차전에서 50점을 넣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버디 힐드의 역대급 3점 폭발쇼
이날 경기의 최대 주역은 바로 버디 힐드였습니다. 그는 3점슛 9개를 포함해 팀 내 최고 득점인 33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놀라운 것은 3점 성공률이 무려 81.8%(9/11)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야투 성공률도 80%(12/15)라는 믿기 힘든 숫자를 기록했죠.
1쿼터부터 짜릿한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손끝 감각을 조율한 힐드는 전반에 침묵하던 스테픈 커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습니다. 마치 스테픈 커리가 두 명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죠. 이날 힐드의 활약은 골든스테이트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반 침묵, 후반 폭발한 스테픈 커리
농구의 신이라 불리는 스테픈 커리는 이날 경기 초반 고전했습니다. 휴스턴의 강력한 수비 압박에 시달리며 전반에 단 3점만을 기록했죠. 1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고, 2쿼터 막판에야 겨우 첫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클러치 커리’는 후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후반에만 19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죠. 특히 4쿼터에는 휴스턴의 외곽 수비를 뚫고 폭발적인 돌파와 기술적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종료 시점에는 22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이라는 올라운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커리는 경기 후 “48분 경기에서 모두가 공헌했다. 수비를 열심히 했다. 버디 힐드가 놀라운 활약을 했고 버틀러가 중요한 슛을 넣었다. 모두가 잘했다”며 동료들을 칭찬했습니다. 또한 “여기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버틀러가 오고 호흡이 잘 맞는다. 오늘 임무를 완수했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이며 미네소타와의 2라운드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늙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것’ – 베테랑의 저력
골든스테이트는 NBA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연령을 가진 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팀의 노장들이 체력적으로 뒤처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승부처에서 더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테픈 커리(37세),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과 같은 베테랑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특히 그린은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휴스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또한 예상과 달리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죠.
지미 버틀러 역시 2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이처럼 베테랑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경험은 “늙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것”이라는 말을 증명해주었습니다.

휴스턴의 아쉬움: 3점슛과 빅맨 활용
휴스턴은 이날 3점슛 성공률이 33.3%(6/18)에 그쳐 외곽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강력한 지역 방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멘 톰슨(2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알페렌 센군(21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전체의 조화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센군은 야투 성공률이 50% 미만(9/23)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휴스턴은 6차전에서 성공했던 스티브 아담스와 센군을 함께 쓰는 빅 라인업을 이날도 시도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효과적인 대응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제일런 그린이 단 8점에 그친 것 역시 휴스턴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7차전의 흐름
최종 7차전답게 강도 높은 수비전이 펼쳐졌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연속 4개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힐드의 버저비터와 함께 23-19로 첫 쿼터를 마쳤습니다.
2쿼터에는 힐드의 활약이 더욱 빛났습니다. 3점을 4개나 성공시키며 14점을 몰아쳐 골든스테이트가 51-39로 크게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습니다.
3쿼터에는 휴스턴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습니다. 아멘 톰슨이 과감한 공격과 자유투로 10점을 몰아치며 한때 2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침묵하던 커리가 쿼터 막판 3점 1개 포함 연속 5점을 기록하며 70-62로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4쿼터에서는 커리와 골든스테이트의 경험이 빛났습니다. 체력이 소진된 휴스턴 선수들이 공격 실패와 턴오버를 거듭하는 사이, 커리는 3점 2개를 추가하며 경기를 94-74까지 벌렸고 이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습니다.
NBA의 새로운 시대: 다음 상대는 미네소타
골든스테이트의 2라운드 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입니다. 미네소타 역시 서부 3번 시드인 LA 레이커스를 4승 1패로 제압하며 업셋에 성공한 팀이죠. 두 팀의 경기는 오는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펼쳐집니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는 이변이 많아 농구 팬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맞대결은 서부 콘퍼런스 7번 시드와 6번 시드의 준결승전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7차전 혈투로 인해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승리의 여운을 이어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7차전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골든스테이트의 버디 힐드가 3점슛 9개를 포함해 33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무려 81.8%(9/11)에 달했습니다.
스테픈 커리는 전반에 몇 점을 기록했나요?
스테픈 커리는 휴스턴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전반에 단 3점만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19점을 추가하며 총 22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2라운드 상대는 어떤 팀인가요?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맞붙게 됩니다. 미네소타 역시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내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두 팀의 첫 경기는 5월 7일 미네소타 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휴스턴의 패배 원인은 무엇인가요?
휴스턴은 3점슛 성공률이 33.3%(6/18)에 그쳤고, 골든스테이트의 지역 방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4쿼터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공격 실패와 턴오버가 많아진 것도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성적은 어땠나요?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4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초반 3승 1패로 앞서다 5, 6차전을 내주고 7차전에서 승리하는 극적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처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켓츠의 7차전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특히 ‘늙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라는 말을 증명해 보인 골든스테이트의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그들이 미네소타와의 2라운드에서도 이런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